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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서 쓰러진 20대 여성, 경찰관·버스기사 응급조치로 무사

(왼쪽부터) 김기영 경위, 하성민 순경, 배경호 경위 대구달성경찰서 제공
(왼쪽부터) 김기영 경위, 하성민 순경, 배경호 경위 대구달성경찰서 제공

경찰관과 버스기사가 힘을 합쳐 의식을 잃은 한 버스 승객의 생명을 구했다.

지난 24일 오전 9시쯤 달성군 옥포면 한 도로 위 600번 시내버스 안에서 여성 승객 A(20) 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승객들이 당황해 하는 사이 버스기사 이성민(45'현대교통) 씨는 침착하게 버스를 세운 다음 A씨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폈고, 이내 운전석으로 돌아가 다시 버스를 몰았다. 행선지는 1~2분 거리에 있는 달성경찰서 옥포파출소였다. 버스가 당시 위치에서 달려 가장 빨리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씨는 옥포파출소 앞에 버스를 세우고는 파출소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배경호(52)'김기영(49) 경위가 곧장 버스에 탑승, A씨의 맥박과 호흡 상태를 확인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며 화원읍 병원까지 버스로 A씨를 이송해달라고 요청했다. 119에 신고한 뒤 구급차가 오기만을 기다릴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신속한 이동을 위해 옥포파출소 하성진(28) 순경은 순찰차를 몰고 버스 앞길을 터주는 임무를 맡았다. 이에 버스는 불과 5분 만에 모 병원 인근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A씨는 대기 중이던 구급차로 옮겨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위의 도움 덕분에 평소 어지럼증과 저혈압 증세가 있어 의식을 잃었던 A씨는 이날 무사히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배 경위는 "발빠른 대처로 승객을 무사히 구해 큰 보람을 느꼈다"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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