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크아웃 포스코플랜텍, 상반기 흑자 '정상화 청신호'

내실 강화, 영업이익 108억

조청명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포스코플랜텍 공사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제공
조청명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포스코플랜텍 공사 현장을 부지런히 찾아다니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포스코플랜텍 제공

"현업에 집중하는 경영이 통했다."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던 포스코플랜텍이 올 상반기 흑자를 기록하며 경영정상화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 회사는 2011년 기준으로 매출 5천975억원, 영업이익 94억원을 기록하며 포스코 계열사 가운데 우량으로 손꼽혔지만 2013년 부실회사인 성진지오텍과 합병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5년 3천491억원의 적자를 낸 이 회사를 돕기 위해 포스코가 4천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지만 플랜트 공사 수주가 바닥을 치면서 회생에 실패했다. 철강경기 악화 등으로 포스코도 더 이상 자금 지원을 할 수 없게 되자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완전 자본 잠식에 빠진 뒤 지난해 상장폐지됐다.

포스코플랜텍은 워크아웃 이후 내실 강화 노력과 더불어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경영에 숨통을 조금씩 트기 시작했다. 여기에 포스코가 플랜트 공사와 제철소 내 대형공사를 적극 수주해주면서 힘을 보탰다. 포스코로부터의 공사 수주가 줄어든 다른 계열사들도 포스코플랜텍의 정상화를 위해 불만 없이 묵묵히 도왔다. 결국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61억원을 달성하며 2013년 이후 최대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이 최종 확정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63억원보다 71.4% 늘게 된다. 상반기 실적은 하반기에도 계속돼 올해 당기순이익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포스코플랜텍은 그간 채권단과 대주주인 포스코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해양'모듈사업과 화공사업, 생활폐기물 재활용 사업 등 부실 사업은 접고, 대신 고로개수 사업 등 대형 사업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져왔다. 또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비핵심자산 매각 및 인력 감축,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채권단의 신임을 얻고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 "철강플랜트 분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면서 경영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본연의 업에 충실하며 하루빨리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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