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27일 김상훈 국회의원(대구 서구)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윤재옥 전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곽상도'정태옥 등 대구 국회의원과 김문수'양명모 당협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시의회 의장 등 대구시당 운영위원 3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운영위원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 의원을 합의추대 형식으로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뽑았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앞서 지난 21~24일 시당위원장 후보자를 접수했으며, 김 의원이 단독으로 등록했다.
시당 관계자는 "당헌과 당규, 지방조직 운영규정에 따라 등록후보가 1인일 경우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어 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신임 시당위원장을 선출했다"고 말했다.
김상훈 국회의원은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에 선출된 직후 "통합 대구공항, 취수원 이전 문제 등 문재인정부가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지역 현안에 대해선 대구시에만 맡겨놓지 않고 대구시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문제 해결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낮고 겸손한 자세로, 하지만 대구 현안에는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는 대구시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최저임금 1만원까지 인상, 세금으로 공무원 증원 등에 대해선 명확하게 제동을 걸 수 있도록 유일한 보수 정당 한국당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후보 등과 굵직한 TK 안건에 대해선 철저한 논의를 거치고, 시도민들의 기대감에 맞게 액션을 취하겠다"며 지선의 우선 순위를 지역 현안 해결에 무게를 둘 것이란 의지를 내비쳤다.
한국당의 취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젊은층 외연 확장에 대해서는 "대학사회 등 청년층 간의 유대관계 강화를 통해 한국당의 몸집을 불리고 충성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이제 TK에서 한국당 깃대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벗어던져야 한다"며 "더 몸을 낮추고 음지를 찾아가야 한국당이 국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당이 많이 어렵지만 보수정당이 지켜야할 가치, 인기에 영합하거나 표를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국익을 생각하는, 지역민들의 여론을 대변하는 대구시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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