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지도부 여름방학 구상?…휴가 기간 재충전 제각각

추미애, 하반기 정국 구상-홍준표, 고향서 민심 살펴…국민의당은 재정비 몰두

여야 지도부가 이달 말부터 하계휴가 등 휴식 시간을 가지며 향후 정국 구상에 들어간다.

증세 논쟁 등으로 정치 '하한기'가 사실상 사라졌지만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인사청문회, 정부조직법, 추가경정예산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정국 현안을 두고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것.

하반기에도 굵직한 현안들이 즐비하다.

정부 여당이 추진하는 증세 등 세제 개편을 비롯해 탈원전 등 여야가 힘겨루기를 해야 할 사안이 많다. 또 9월에는 문재인정부 첫 정기국회도 열린다.

각당 지도부는 이번 휴식기를 통해 이들 현안에 대한 구상 및 대국민 설득 논리 개발에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휴가를 떠난다.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하반기 정국 구상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다음 달 3일 오전 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후 7일까지 가족들과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고향인 경남에 머물면서 당의 혁신과 대여 관계 정립 등을 구상한다. 자신의 고향에 머물며 지역 민심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또 향후 대여 투쟁, 당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전략 등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30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냈다. 지역구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사상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만큼 지역구에 머물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휴가를 대신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당이 비상사태인 만큼, 별도로 휴가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소 혼란스러워진 당 안팎을 재정비하는 데 에너지를 쏟을 방침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도 휴가 없이 다음 달 2일부터 13일까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파키스탄과 미얀마 등을 순방하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동행한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여름휴가 없이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당 지도부와 함께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당 알리기 캠페인인 '바른정당 주인찾기'를 벌이기로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이미 열흘간의 휴가를 떠났다. 30일까지 불교단체와 함께 중국과 몽골의 실크로드를 순례한 뒤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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