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8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밀려 장중 한때 2,400선을 내주는 등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5포인트(1.73%) 추락한 2,400.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날 대비 1.81% 낮은 2,399.06까지 떨어져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2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사흘 만에 상승세를 보였던 지수는 전장보다 9.78포인트(0.40%) 하락한 2,433.46으로 출발해 줄곧 내리막을 걷다가 간신히 2,400선에 턱걸이했다.
그동안 코스피가 8개월째 상승 가도를 달린 피로감이 쌓인 상황에서 최근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이 대형 정보기술(IT)주에서 차익성 매물을 대거 내놓자 지수가 큰 폭으로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5천624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5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이날 하루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작년 10월 12일(5천52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간밤 미국 증시가 반도체와 IT 등 대형 기술주의 조정으로 혼조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떨어진 데에는 미국 기술주 약세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T주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성 매도로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조정 심리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코스피가 그동안 너무 달렸다. 2분기 실적이 워낙 잘 나왔고 뚜렷한 매도 주체가 나타나지 않은 덕에 7월에도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되자 2분기 실적을 확인한 외국인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가 4.10% 떨어져 238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또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5.56%, NAVER는 3.15% 하락하는 등 IT'반도체 대표 종목들의 타격이 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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