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PL 엇갈린 운명…첼시는 안도, 아스널 막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강호 첼시와 아스널 사이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아스널 선수를 영입하려던 첼시가 그 작전에 실패하자 다른 자원을 재빨리 수급, 한숨을 돌린 반면 아스널은 기존 선수 유출에다 새로운 영입 작업에도 차질을 빚는 등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인 첼시는 선수층이 얇다는 게 약점. 전력은 리그 최상급이지만 빡빡한 일정을 생각할 때 주전 선수들에게만 의존해선 안된다. 첼시는 리그 경기 외에 FA컵과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주전의 체력 안배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영입했던 첼시는 아스널의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을 잡으려다 실패했다. EPL의 또 다른 강자 리버풀이 챔벌레인을 낚아챘다. 대신 첼시는 레스터시티의 대니 드링크워터와 이탈리아 토리노의 측면 수비수 다비데 차파코스타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첼시의 이번 영입은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는 평가다. 드링크워터는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로 떠오른 은골로 캉테와 좋은 호흡을 맞출 것으로 기대된다. 둘은 이미 2015-2016시즌 레스터시티가 EPL 챔피언에 오를 당시 함께 뛰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차파코스타는 첼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 시절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아스널은 첼시와 달리 설상가상이다. 주축 선수들이 끊임없이 이적설에 휘말린 가운데 그 중 챔벌레인이 실제 팀을 떠났다. 수혈된 자원은 공격수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세아드 콜라시나츠 정도. 지난달 27일 자정(한국시각) 리버풀에 0대4로 참패할 정도로 경기력이 엉망인 상황에선 이 정도로 부족하다는 얘기가 많다.

더구나 현재 아스널은 사령탑인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입지마저 불안한 상황. 오랜 세월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아온 벵거 감독은 최근 적지 않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 아스널로선 어느 때보다 잔인한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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