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석(2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서형석은 3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천15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2위와 1타차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서형석은 역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최고웅(30), 올해 첫 다승 고지에 도전한 최진호(33)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였다.
1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최고웅이 17번 홀 파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하고, 앞 조에서 경기를 마친 최진호가 18번 홀(파5) 버디를 추가하면서 세 선수가 최종합계 19언더파 동타인 채로 18번 홀에 들어갔다.
긴장된 상황이었지만 서형석은 18번 홀에서 과감한 샷으로 승리를 자기 쪽으로 가져왔다.
이글을 기록할 뻔했던 서형석의 세 번째 샷은 홀 가까이에 바짝 떨어졌고, 최고웅이 버디 버트에 실패한 사이 서형석은 침착하게 파에 성공하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6세 때 골프에 입문한 후 2010∼2013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서형석은 한때 '골프 신동'으로도 불린 유망주였다.
201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공동 18위를 기록한 후 2015년 KPGA투어 시드전을 최연소로 통과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해 첫 해에 네 차례 톱 10 안에 진입하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2년차 징크스' 때문인지 지독한 부진을 겪었던 서형석이 뒷심을 발휘한 것이 바로 10월 열린 대구경북오픈이었다.
서형석은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최연소 코리안투어 우승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급격히 무너지며 공동 7위에 그쳤다.
올해도 4월 군산오픈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일 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지난해 놓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다시 한 번 도약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우승에 바짝 다가갔던 최고웅은 끝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최진호 역시 2승 도전에 실패하고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김비오(27)와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맹동섭(30)이 18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까지 올해 KPGA 코리안투어 13개 대회에서는 단 한 명의 다승자도 없이 서로 다른 13명의 우승자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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