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배의 취업 성공 노트] 영남이공대 출신, 코오롱인더스트리 근무 장우태 씨

고교 무단 결석 대기업 탈락, 학점 4.44…교수 강추로 극복

장우태(24) 씨는 2016년 4.44라는 우수한 학점으로 영남이공대 기계계열을 졸업했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학점 때문에 학과 교수들은 물론, 스스로도 충분히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지원하는 대기업마다 매번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이유는 고등학교 때 무단결석 4회라는 불명예 때문이다. 실제 대기업들은 지원자들의 고교생활기록부를 중시하는 편이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으로 인해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해야 했던 장 씨는 철없던 시절, 무단결석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지방 한 중소기업에 취업했다.

평소 장 씨의 능력과 성실성을 잘 알고 있던 학과 교수들은 영남이공대와의 산학협력관계가 돈독한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별도의 추천서를 통해 장 씨를 적극 추천했고 결국 면접을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그는 취업의 어려운 고비를 넘긴 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보여줬다. 그러자 코오롱 인사담당자로부터 장 씨 같은 학생이 더 있으면 추천해달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도 이끌어냈다. 장 씨는 "특별히 칭찬받을 만큼 일을 잘하는지 모르겠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장 씨는 "다만 저를 믿고 추천해준 대학과 교수님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졸업생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일 욕심이 많은 편인 장 씨는 남들보다 먼저 앞서 나가고 싶고 더 중요한 파트에서 일하고 싶어 일에 매진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 여겼다.

대학 다닐 때 해양소년단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이 인간관계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됐으며 후배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방법이라고 했다.

그가 구미에서 영남이공대로 진학한 것은 바로 취업 때문이라고 했다. 영남이공대가 워낙 취업에 대한 지원이 잘 돼 있어 공부만 열심히 하면 원하는 기업에 합격할 줄 알았다는 것. 그러나 고교시절 생활기록이 발목을 잡았고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막막할 때도 많았다고 한다.

장 씨는 "대기업 취업을 포기하고 달성군에 있는 중소기업에 취업해 그 나름 열심히 일했지만 한때 저보다 학점이 낮은 친구들이 조건이 더 좋은 회사에 다니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물심양면 도와준 교수님들과 저를 바라볼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인정받는 회사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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