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냐 부산이냐' 갈림길에 선 홍준표

해운대을 배덕광 국회의원 의원직 상실 위기 커지자 보궐선거 출마설 나돌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보이콧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국회의원들이 2일 오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와 관련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기국회 보이콧 등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부산행이 정가에서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당 소속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이와 관련, 지난 7월 공공연하게 대구행을 예고했던 홍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홍 대표가 부산 해운대을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현재 부산 해운대을 지역구를 둔 배덕광 국회의원은 엘시티와 관련해 금품 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지난달 4일 열린 1심에서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놓였다. 이 같은 형량이 확정되면 배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이 때문에 배 의원이 의원직을 잃고 보궐선거가 열리면 홍 대표가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부산에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홍 대표가 그동안 대구 당협위원장을 맡겠다고 공언해온 터여서 홍 대표의 향후 행보가 지역 정치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7월 17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공석인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으로 갈 필요성이 있으며, 당내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같은 달 12일에도 당 지도부-초선의원 연석회의에서 "대구에서 비어 있는 지역위원장을 맡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홍 대표의) 부산 출마설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고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본다"며 "당 대표라 할지라도 원외에서는 제대로 된 정치력을 발휘하기 어려워 하루빨리 원내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으면 2020년에야 국회의원 배지를 달 기회가 생기지만 해운대을은 이보다 훨씬 기회가 빨리 온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의 한 측근은 "(부산행은) 전혀 가능성이 없다"고 잘라 말한 뒤 "홍 대표가 여러 차례 공개 석상에서 국회의원, 자치단체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대구 사람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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