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청이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개선하려고 하자 지역 예술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대구지회 등 대구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들은 4일 오후 2시 김광석 길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중구청이 지난달 14일 공고를 낸 '김광석길 관광 인프라 개선'은 구청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문화사업 추진의 결정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석 길의 감성, 서정성, 예술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예술인들의 참여방식은 무시하고 예술인을 그저 용역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간에서 이룩한 성과를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가져간 이른바 '관(官)트리피케이션'이다"고 주장했다.
중구청은 "이 사업은 김광석길 기존 벽화, 콘텐츠 등이 3∼7년 지남에 따라 새로운 스토리 확장과 관광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며 "공모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예술가 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석길은 '영원한 가객(歌客)'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故) 김광석(1964~96)을 주제로 한 골목으로 일엔 1000~2000여 명, 주말엔 5000여 명이 방문하는 대구의 명소다.
장성혁 기자 jsh052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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