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막강 선발진이 시즌 막판 집단 난조에 빠졌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목표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대6으로 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로 이어진 원정 7연전을 1승 6패로 마쳤다. 클레이턴 커쇼의 빛나는 호투가 없었다면 하마터면 7전 전패를 당할 뻔했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의 확정 짓고 가을야구를 구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을야구의 핵심인 선발진이 줄줄이 부진에 빠졌으니 낭패도 이런 낭패가 없다. 다저스 선발진은 원정 7연전에서 29⅔이닝을 소화하며 총 29점을 내줬다. 커쇼가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40일 만에 복귀전을 치러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음에도 이 7경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8.80에 달했다.
다저스는 이날 알렉스 우드가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흉쇄관절 염증을 치료받고 13일 만에 돌아온 우드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4실점 했다. 우드가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만 해도 3대4, 1점 차의 팽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거듭된 선발진의 집단 부진으로 불펜진 소모가 극에 달했던 터라 쓸만한 불펜이 없었다.
1988년 이후 월드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다저스는 지난달 텍사스에서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을 더욱 강화했다. 커쇼, 다르빗슈, 우드, 리치 힐, 류현진, 마에다 겐타까지 포스트 시즌 선발 경쟁을 벌이는 투수만 해도 6명에 달했다.
하지만 커쇼를 제외한 선발진들이 시즌 막판 나란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다저스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다저스가 회심의 카드로 영입한 다르빗슈는 새로운 근심거리로 떠올랐다. 이적 이후 첫 2경기에서만 승리를 거둔 다르빗슈는 다저스에서 던진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 4.50에 머물고 있다. 피안타율이 0.291이나 되고 홈런은 6개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다르빗슈를 포함한 선발진의 잇따른 부진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다르빗슈가 입단할 당시의 흥분은 최근 그의 성적에 대한 혼란으로 바뀌고 있다"고 냉정하게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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