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篆刻)은 다양한 서법과 서체에 대한 숙련된 예기(藝技)는 기본이고, 반서(反書·글자를 거꾸로 쓰거나 반대로 쓴 것)의 특별한 조형미를 간파할 수 있는 직관력, 서예의 기본기, 돌을 다루는 세밀한 조각기술 등을 모두 섭렵해야 제대로 된 작품을 얻을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한문 전서체와 한글 판본체 등 평소 자신이 애호하는 글씨체를 넘어 다양한 글자체에 정통해야 한다. 그야말로 종합예술의 결정체이다.
4일부터 갤러리 수성(대구 수성구 들안로)에서 열리고 있는 전각가 8인의 초대전 '인여기인'(印與其人)전은 '동양 예술의 꽃'으로 불리는 전각 작품의 오묘한 세계를 보여준다. 문자보다는 도형에 가까운 글자를 돌과 나무 등에 새긴 다양한 전각 작품이 눈길을 끈다. 수성문화원이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백영일 류재학 박위호 전진원 백옥종 리홍재 김윤식 민영보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수성문화원 윤종현 원장은 "인여기인이란 '인장(印章)과 그 사람의 품격이 같다'는 말로 예술작품에 있어 인장의 예술적 품격의 중요성을 이른 것"이라면서 "작가 정신이 오롯이 배어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상상력과 예술성, 미학과 서법의 조화를 표현한 전각 예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9일(토)까지. 053)768-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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