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전수 검사에서 '적합'으로 판정됐던 유통 계란에서 뒤늦게 살충제가 검출됐다.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경북 김천에 있는 제일농장이 생산, 식용란수집판매업체인 부산 강서구 부림농장에 머물던 계란(난각 코드 '14 제일')에서 피프로닐이 ㎏당 0.01㎎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닭에 사용하는 것이 금지돼 기준치가 따로 없다. 살충제 계란의 산란일은 지난달 17일로 농식품부 전수 검사가 진행 중인 기간이었다.
또 경남 양산시 김옥순 농장에서 지난달 25일 산란돼 식용란 수집판매업체인 부산 사상구 합천상회에서 팔리던 계란(난각 코드 '15058')에선 살충제 성분인 비펜트린이 기준치(㎏당 0.01㎎)의 24배인 ㎏당 0.24㎎이나 검출됐다. 이는 전수 조사에서의 비펜트린 최고 검출량(㎏당 0.272㎎)에 육박한다.
해당 농장 두 곳은 지난 달 15~18일 전국 산란계 농가 1천239곳을 대상으로 나흘 간 이뤄진 농식품부의 전수 조사에서 적합 농장으로 판정 받은 곳이다. 당시 부적합 농장은 52곳에 그쳤다. 적합 농장에서 살충제 계란이 나왔다는 것은 전수 조사 때 살충제 계란이 있었지만 표본에서 누락됐거나 전수 조사 이후 살충제를 뿌렸다는 것으로 검사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당 생산 농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원인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3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기준에 따라 규제검사 등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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