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신체 운동 중 하나다.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고, 자세 교정과 근력 강화, 신진대사 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어서다. 필라테스는 사실 전쟁터에서 만들어진 운동이다.
필라테스의 창시자인 독일 출신의 스포츠 연구가 요세프 필라테스는 1912년 영국으로 이주해 권투선수와 호신술 강사 등으로 일을 하던 중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랭커스터 포로수용소에 강제 수용됐다. 요세프는 수용소 안에서 호흡을 이용한 일련의 매트운동을 기초로 수용자들의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고안해 보급했다. 수천여 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던 1918년, 이 수용소에는 독감으로 숨진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을 정도로 효과를 보였다.
전쟁이 끝날 즈음 요세프는 섬으로 이송돼 전쟁 부상자들을 위한 재활에 참여했다. 이곳에서 그는 스프링으로 간이침대의 끝을 연결한 후, 이를 운동저항으로 이용해 환자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요세프가 고안한 이 기구는 필라테스 기구인 '캐딜락'과 '유니버설 리포머'의 모태가 됐다. 미국으로 이주한 요세프는 간호사였던 아내 클라라의 이론적인 조언을 바탕으로 뉴욕 8번가에 '조절학'이라는 이름의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열었다. 이후 '조절학'이라는 저서에서 그가 추구하는 필라테스 운동의 철학과 원리를 명확하게 규정했다.
필라테스를 둘러싼 가장 흔한 오해는 '요가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요가는 인도 고유의 문화로 정신 수행이자 복식호흡을 통한 신체운동이다. 이에 비해 필라테스는 바른 자세를 만드는 움직임과 흉식호흡으로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근골격계를 발달시켜 건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일정한 박자와 호흡, 자세유지로 신체 관절과 속 근육, 호흡 근육을 향상시키는 회복 운동 동작이 많다.
필라테스에는 다양한 기구가 활용된다. '캐딜락'은 병원 침실에 누워있는 환자들의 근력과 유연성 재활운동을 위해 고안된 기구다. 스프링을 이용해 100여 종류의 운동 동작을 구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연령과 신체 능력에 따라 장치들을 조절해 운동할 수 있다.
'리포머'는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운동이다. 100여 가지가 넘는 응용 동작으로 레일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는 게 특징이다. 특히 팔, 다리를 움직일 때 몸통의 안정성을 높이고 자세를 바로잡아준다. 스프링의 저항을 조절하며 운동할 수 있고, 근육의 부피를 키우기보다는 심부에 가까운 근육의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
'바렐'은 둥근 곡선형의 바렐에 사다리를 결합해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구다. 아치형으로 돼 있어 등과 어깨를 지지하고, 척추와 연결된 신체의 중심부(코어)를 곧게 펴 바른 자세를 만들어 준다.
'체어'는 균형감각 기능을 발달시키는 데 활용된다. 초보자의 경우 코어 근육 강화와 팔 근육 강화, 다리 및 골반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도움말 양승우 두다필라테스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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