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구회사 '룸앤드보드'는 매년 회사의 목표설정을 리더나 경영진이 아닌 직원들 스스로 수립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리더나 경영진이 목표를 수립하는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이 목표를 스스로 정한다니, 흔히 생각하기에는 직원들이 편안한 회사생활을 위해 쉽고 충분히 달성 가능한 낮은 목표를 설정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그래서 내부적으로는 목표를 달성하지만, 외부적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미네소타의 한 마을에서 작은 가구점으로 시작한 '룸앤드보드'는 현재 미 전역에 수십 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수천억원의 흑자를 내는 건전한 회사로 성장한 것은 물론,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유통기업 3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룸앤드보드'가 일반 회사와 다른 목표설정 방식으로 성취한 성과에 대해서 면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리더가 직원들을 신뢰하고 목표설정을 하도록 함으로써 직원들은 리더와 가치를 공유하게 되며, 리더는 직원을 믿고 직원은 리더를 따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리더는 조직원의 존재에 감사하고 조직원은 협력심과 이타심이 커지게 되고 결국 회사 전체의 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정보와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 훌륭한 리더 한 사람의 일방적인 정책전개나 추진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한다. 조직원 개개인이 모두 리더가 되고,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방출하기 때문이다.
가구회사 '룸앤드보드'는 훌륭한 리더가 회사에 미치는 성과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럼 훌륭한 리더란 어떤 사람일까?
필자가 아는 대구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의 책상 뒤쪽에는 "오늘도 나는 금고를 위해 변하고 있다"라는 글귀가 걸려 있다.
리더라면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이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앞장서서 개혁을 하고 직원들에게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비전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다. 조직의 성공과 관련된 모든 지식, 정보, 데이터, 피드백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변화에 맞설 수 있을 때 리더의 자존감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 직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의 자질은 정직과 언행일치를 들 수 있다.
정직은 리더가 신뢰를 확보하는 데 기둥과 같은 핵심요소 중 하나다. 언행이 일치하고 처음과 끝이 똑같으며 숨김 없이 정직한 리더일 때 직원들은 눈부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또 리더는 외로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하며 항상 올바른 결단을 내리기 위해 자기 수양과 자기 개발에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리더는 인기에 연연해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거나, 본인 스스로 어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리저리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 리더의 결정은 정확해야 하며, 정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리더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반성할 줄 아는 낮은 마음의 자세를 항상 유지하여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새마을금고라는 조직도 언제나 훌륭한 리더가 필요하다.
새마을금고 내에서는 크고 작은 수많은 조직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작은 조직은 작은 조직대로, 큰 조직은 큰 조직대로 각각의 리더들이 맡은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갈 때 새마을금고는 앞으로 많은 성과와 함께 영원히 존속할 수 있다. 무엇보다 리더는 자신의 영달이나 이익이 아닌 조직을 위해 희생하고 노력하며 구성원들을 잘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언제나 공부하고 솔선수범하며,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