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고추 탄저병에다 올 들어 경북지역에 확산되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일명 칼라병) 탓에 수확철 고추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병해충 걱정 없는 비가림 시설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동시는 FTA 등 시장 개방 확대와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해 사업비 4억5천여만원을 들여 고추재배용 비가림 시설하우스 설치를 지원했고, 여기서 자란 고추들이 병해충 없이 생산량도 크게 늘어 주목받고 있다. 노지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밭에 모종을 심을 수 있고, 영양생장 기간도 훨씬 길어져 50% 이상 생산량 증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안동에선 농가 4천430호가 1천270㏊에 고추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들 중 117곳의 농가가 30㏊에 비가림 시설하우스를 설치해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추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대부분 고추는 노지에서 재배돼 올봄의 극심한 가뭄과 폭염, 첫 수확기 무렵의 잦은 비 때문에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서안동농협고추유통센터 고추 경매에서 화건 1㎏당 특품이 1만5천원, 상품이 1만3천400원, 보통이 1만1천700원에 거래돼 평년 같은 시기에 비해 20%정도 높은 가격이 형성됐다.
전국 으뜸 고추 생산으로 유명한 영양의 경우, 오래전부터 대부분 고추 농가들이 노지가 아닌 '비가림 시설하우스'나 '이중 터널' 등을 택해 병해충 피해를 막고, 생산량 증가와 우량 고추 생산을 가능케 하고 있다.
정광석 안동시 채소특작팀장은 "앞으로 정부 시책에 맞춰 꾸준히 고추 재배용 비가림 시설하우스를 지원해 병해충과 이상기온에 대비한 안정적 고추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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