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 이전 부지에 대한 논란(본지 8월 2일 자 8면, 21일 자 10면 등 보도)이 식지 않는 가운데 백년대계가 돼야 할 구미경찰서 신청사 부지가 너무 비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미경찰서와 구미경실련 등에 따르면, 인구 42만 명인 구미경찰서의 신청사 부지는 1만1천970㎡이다. 이는 인구 1만8천 명인 영양경찰서(2002년 준공)의 신축 부지(1만758㎡)와 비슷한 수준이다. 인구 25만8천 명인 경주경찰서(2만7천800㎡), 포항북부경찰서(2만3천100㎡), 안동경찰서(2만4천㎡) 등에 비해 절반도 채 안 된다.
좁아터진 구미경찰서 이전 부지는 주차장 절대 부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구미경찰서는 본서 직원만 330명에다 관용차 50대, 민원인 하루 200여 명 방문 규모로 경북 최대 규모의 경찰서다.
하지만 새 청사의 주차 면수는 175면에 불과하다. 게다가 애초 신청사 적정 주차 면수를 400면 정도로 추산했으나 설계 과정에서 250면으로, 이후 다시 175면으로 주차 면수가 계속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주차 면수로는 관용차 및 직원 차량 주차 수요도 맞추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찰서가 이전할 구미 신평동의 금오테크노밸리는 연구원'학생 등 2천500여 명이 이용하는 곳으로 이미 주차난이 벌어지고 있어, 경찰서 이전 후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런 이유 등으로 경찰서 이전 부지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시민단체를 비롯해 경제 관련 단체 및 구성원들은 재이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구미경찰서 측은 "경찰서 이전 부지 결정 때 현재의 부지 말고는 사실상 부지가 없었다"면서 "신청사 건립 때 지하주차장 신설 등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미경찰서 이전지는 구미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9만여㎡ 중 운동장 부지 1만1천970㎡이며, 신청사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2천8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은 금오공대가 2005년 구미 양호동으로 신축 이전한 후 IT 관련 대규모 국책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구미의 R&DB 거점지구와 교육연구복합단지로 재탄생됐다.
운동장 부지 외 다른 부지에는 국책사업 수행 기관'대학'입주기업 등이 꽉 들어차 이미 주차난이 일어나고 있으며, 입주자들은 연구단지와 경찰서의 불편한 동거, 주차난, 열악한 편의시설 등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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