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나 우드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춤, 즉 댄스를 권하면 어떨까. 이 말은 진실에 가까운 팩트다. 장타의 드라이버나 우드의 결과를 얻고 싶다면 댄스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꼭 춤을 배우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댄스의 원리를 골프에서 차용하자는 의미다. 댄스는 하체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에 따라 고수와 하수로 구분된다.
댄스는 맨 먼저 발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수련한다. 다리의 움직임이 순발력 있고 민첩할수록 고수의 반열에 끼일 수 있다. 하체의 견고함과 더불어 리드미컬한 리드와 움직임이 상체를 컨트롤하고, 이어 댄스의 상대처럼 골프채를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한다. 이 같은 원리를 반영할 때 골프 레슨도 처음부터 하체의 움직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련하고 뒤이어 골프채를 쥐여주는 것이 타당할 듯하다.
댄스 레슨은 '원 투 스리, 원 투 스리' 발의 움직임을 집중적으로 배운 뒤, 비로소 파트너와 손을 잡고 실전이나 연습장에서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그러나 골프 레슨은 스윙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인 팔과 손목의 사용을 먼저 익히고, 상체의 움직임을 배우는 순서를 밟고 있다. 하체의 정확한 움직임을 궁금하게 여기기만 해도 '생콩 주제에 벌써, 어쩌구~ 저쩌구~' 하는 핀잔을 각오해야 한다.
대다수 골퍼들이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입문하고 또 스스로 오랜 시간이 흐른 뒤 하체의 움직임에 대해 깨우치곤 했기 때문에 레슨의 순서에 대해 그다지 이의를 제기하거나 의심스러운 질문을 봉쇄당한 점에 대해 자각하지 못한다. 입문 골퍼는 앞선 골퍼들에게 '골프는 구력'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경청하면서 배우기 시작한다.
모든 스포츠는 하체의 견고함과 유연함을 특징으로 한다. 골프의 경우 하체의 움직임은 극히 미미하고 단순하지만, 스윙 과정에서 비거리나 견고한 임팩트를 위한 절대적인 영역을 차지한다. 발바닥의 지면 반력을 비롯한 왼 무릎의 움직임과 허리춤에서 수평 이동하며 히프를 회전하는 하체 동작은 상체의 움직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다시 어깨와 팔 클럽, 그리고 클럽헤드 순으로 힘을 전달하게 하는 미사일의 발사대 역할을 담당한다. 하체는 강한 파워를 생성하는 원동력이라는 뜻이다.
견고하면서도 움직임이 유연해야 하며 마치 춤의 리듬을 타는 듯한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이끌 때, 목적하는 비거리와 방향성을 성취할 수 있다. 프로 선수들의 좋은 스윙은 거의 대다수가 하체의 리드와 이를 바탕으로 한 리드미컬한 리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댄스에서 스텝과 리듬이 매우 중요하듯 골프도 하체의 움직임과 리듬이 전부라고 해도 무리한 표현이 아닐 듯싶다. 골프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술 메커니즘이 존재한다. 하체의 리드와 리듬은 골프 기술의 모든 근본적인 바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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