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사드 4기 추가 배치] 발사대 6기·미사일 48발, 완전한 포대 구성

즉시 정상 작전 운용 체계 갖춰

국방부가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잔여 발사대 4기와 임시배치 보강 공사를 위한 장비'자재 등을 7일 반입함에 따라 사드가 곧 정상적인 작전 운용체계를 갖출 전망이다.

사드 1개 포대는 사격통제 레이더와 교전통제소, 6기의 발사대, 48발의 요격미사일로 구성된다. 앞서 반입된 2기에 이어 이번에 잔여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반입돼 1개 포대의 완전성을 갖추게 됐다.

◆보강공사 집중적으로 이뤄질 예정

성주 사드 기지에서는 발사대 6기의 정상 작전 운용을 위한 보강 공사가 집중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4월 26일 반입된 발사대 2기와 이번에 추가된 발사대 4기 등 총 6기는 정상적 작전 운용 상태 확보에 목적이 있다.

지난 4월 반입된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 레이더 등은 그동안 발전기를 가동해 24시간 가동해왔다. 발전기로 생산되는 전기는 세기가 불안정해 수많은 센서가 달린 레이더에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군 측은 우려감을 표시해왔다. 사드체계를 24시간 발전기로 가동해온 것은 우리나라에 배치된 장비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측은 성주 골프장에 있는 전기시설을 사드 장비와 연결해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공사를 가장 먼저 진행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정권수립 기념일(9월 9일)을 전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등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을 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24시간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는 공사가 시급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기존 발사대 2기가 놓여 있는 알루미늄 패드를 대체할 콘크리트 패드 설치 공사도 진행된다. 사드 요격미사일이 발사될 때 반동이 생기면 요격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견고한 콘크리트 패드가 필요하다.

골프장 카트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인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와 클럽하우스 리모델링 공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100여 명의 장병 숙소로 사용하도록 내부 시설을 고쳐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 환경영향평가

성주 골프장 공여 부지 전체 70만여㎡(1차 공여 32만여㎡, 2차 공여 38만여㎡)를 대상으로 일반 환경영향평가도 실시될 예정이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통상 1년가량 소요된다. 하지만 1차 공여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끝났기 때문에 6개월가량으로 단축돼 내년 초에는 끝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4일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주기적인 전자파 측정 및 모니터링, 측정 시 지역 주민 또는 추천 전문가 참관, 측정 결과 실시간 공표와 주민설명회 개최 등을 국방부에 요구했다.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대규모 개발 사업 등의 입지가 결정된 후 환경영향을 예측하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국방부는 조만간 일반 환경영향평가 수행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낼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종료될 전망인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마치면 탄약 저장고 등의 시설과 건물 신축 공사도 진행하게 된다.

정부는 일반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모두 마친 뒤 사드 배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볼 때 사드 철회로 결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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