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이어 집단 장염 발병으로 논란이 된 한국맥도날드 조주연 대표이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7일 조 대표는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인과관계를 밝히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성심껏 고객과 가족들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매장의 '식품안전 방안'도 발표했다.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의 검사 ▷매장 직원들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을 초청해 매장 주방을 공개하고 원재료 보관과 조리, 서빙 과정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고객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 등이다.
조 대표는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조사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고객 여러분께서 깊은 이해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월 네 살 어린이가 고기패티가 덜 익은 맥도날드 해피밀 불고기 버거 세트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맥도날드 측의 공식 사과는 이같은 주장이 나온 후 두 달 만에 처음 나온 것이다.
용혈성요독증후군 피해자 측은 한국맥도날드를 식품안전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추가 고소가 이어지면서 유사사례 피해 아동은 총 5명으로 늘었다.
맥도날드 측은 당시 '식품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지난달 초 맥도날드의 불고기버거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더불어 지난달 말 전주 지역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사 먹은 초등학생 등 8명이 집단 장염에 걸렸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보건당국까지 조사에 나서면서 맥도날드는 전국 모든 매장에서 불고기 버거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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