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병'의원들이 고민에 빠졌다. 연휴가 열흘까지 이어지면서 수익 감소와 진료 공백이 우려돼서다. 이에 따라 대학병원을 제외한 지역 병'의원들은 대체로 임시공휴일과 대체공휴일 모두 평일처럼 진료를 할 분위기다.
대구시내 대형병원들은 임시공휴일인 10월 2일 정상 진료할 방침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과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2일은 그대로 진료를 하고, 대체공휴일인 6일은 쉬기로 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은 토요일인 7일에는 평소처럼 토요 진료를 한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진료과 교수 재량에 따라 토요 진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고, 영남대병원은 쉴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은 2일 희망하는 진료과만 외래 진료를 할 방침이다. 치료방사선과와 혈액종양내과 등 항암치료를 하는 진료과는 열흘씩 문을 닫으면 항암치료 일정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연휴 전인 9월 29일과 연휴 다음 날인 10월 10일에 외래 진료를 보강하기로 했다.
대구시내 2차 병원들은 10월 3~5일만 휴진할 예정이다. 한 2차 병원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휴일 수당을 지급해야 하는 등 인건비 부담이 늘고 일부 예약 취소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개원가도 상황은 비슷하다. 특히 월요일인 10월 2일은 명절 전 치료 수요에다 원래 환자가 많은 요일이어서 대부분 정상 진료를 선택하고 있다. 대구시내 한 내과 원장은 "동네의원이 열흘씩 문을 닫으면 도저히 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면서 "연휴 전에 약 처방 등 환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유"라고 했다.
대체공휴일인 6일에는 진료하지 않는 의원도 있다. 중구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임시공휴일은 진료하지만 대체공휴일까지 문을 열면 직원 불만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대신 한글날인 9일에는 단축근무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긴 연휴 기간 동안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시와 각 구'군에 2개 반 42명으로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대구시의사회를 통해 추석 당일 경증 질환이나 어린이 환자 진료에 참여할 동네의원을 모집하고 있다. 올 설 당일에는 21개 동네의원이 문을 열고 환자 897명을 진료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지역 내에 중증 응급질환 수술'시술이 가능한 비상진료기관을 조사하고 응급의료정보 등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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