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임시 배치를 완료한 뒤 중국의 보복 우려가 불거지면서 8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 여행'면세점 등 이른바 중국 관련 소비주가 추락했다.
여기에 현대차는 중국 내 합작회사의 현지 파트너와 갈등이 커진 영향으로 그룹 계열사주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하루 시가총액 감소액은 무려 4조원을 넘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아모레G는 전 거래일보다 4.35% 떨어진 12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4.63%), LG생활건강(-2.37%), 한국화장품(-5.77%), 코리아나(-3.73%) 등 화장품주는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영향이 큰 면세점이나 여행, 카지노, 호텔 업종의 종목도 대부분 떨어졌다.
호텔신라는 2.77% 하락했고, 롯데쇼핑(-3.20%), 신세계(-1.37%), 모두투어(-3.73%)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중국 내 한류의 덕을 본 와이지엔터테인먼트(-2.41%), CJ E&M(-1.43%) 등 엔터테인먼트주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중국이 전날 우리 정부의 사드 발사대 임시 배치에 항의해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를 초치(招致)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추가 보복 우려가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소비 관련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만 보더라도 이날 주가 하락에 따른 시총 감소액은 1조4천50억원에 달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 현지 파트너와의 갈등이 커진 현대차도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이날 주가가 1.81% 떨어졌다. 현대위아(-7.09%), 현대모비스(-4.66%), 현대글로비스(-3.93%) 등 현대차 계열 11개 상장사 중 9개사가 동반 하락했다. 이에 따른 현대차 그룹주의 시총 감소액은 2조7천133억원에 달했다.
앞서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합자해 만든 완성차 기업인 베이징현대차는 현지협력사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지난달 일시적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사드 보복 여파로 인한 판매 부진으로 현지 부품업체에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부품사가 납품을 거부한 탓이다.
한편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7포인트(0.11%) 내린 2,343.72에 거래를 마치면서 2,340선을 간신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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