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레지오넬라균 100% 제거 소독수 대구 업체서 개발

멀티바이오 '싹수' 인체 친화적…최근 유행 호흡기 질환 완전 차단

대구 소독수 제조업체 멀티바이오가 최근 유행하는 호흡기 질환 '레지오넬라증'의 병원균을 없애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지난달 초 경북의 한 요양시설에서 레지오넬라균 소독을 실시, 검출물을 모두 제거했다고 8일 밝혔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의 오염된 흙과 물에서 증식하다 공기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50세 이상이거나 만성폐질환자, 면역저하자, 당뇨, 암 등 만성질환자일수록 더욱 감염되기 쉽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레지오넬라증 신고 건수가 120건으로 지난해(76건)보다 58% 증가했다. 대구시의 지난 7월 검사 결과 대구 다중이용시설의 12% 이상(186곳 중 23곳)에서 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해당 요양시설은 앞서 지자체 점검 결과 3t 규모 온수 보일러 겸 물탱크에서 1ℓ당 6천CFU(균수 단위)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긴급히 소독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러나 밀폐 구조로 제작된 물탱크 특성상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고 미생물의 소독 성과를 확인하거나 인체에 무해한 소독 처리를 할 방법도 찾기 힘들었다. 수소문 끝에 찾은 멀티바이오는 자사가 개발한 소독수 '싹수' 2t을 들여 이곳 보일러 내부, 수도관과 수도꼭지, 샤워기까지 말끔히 소독했다. 그 결과 이 요양시설은 지난달 18일 재검사를 통해 레지오넬라균이 단 한 마리도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

멀티바이오는 차아염소산(HOCL)을 주성분으로 하는 미산성 살균소독수 '싹수'와 이 소독수 생성기를 제조하는 업체다. 싹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첨가물 지정을 받은 제품이다. 인체, 섬유, 과채류, 동물 등에 모두 쓸 수 있으며 체내 섭취 시나 안구 점막에 닿았을 때도 자극이 없어 인체 친화적이다.

싹수는 앞서 조류인플루엔자(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이 유행할 때 이런 질병균'바이러스 소독 목적으로 대구경북 구'군청, 보건소 및 대중교통 등에 보급된 바 있다.

멀티바이오는 최근 전남교육청 산하 유치원'초'중'고교에 싹수 생성기를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또 동물용 싹수 생성기인 '애니케어'를 개발해 수출용 동물용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했고, 국내 판매용도로 같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 하재길 대표는 "흙 속 지하수를 끌어 쓰는 온수 물탱크에서 레지오넬라균 등 병균이 특히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소독이 시급하다. 멀티바이오는 앞으로도 다양한 병균에 대한 싹수의 성능 시험을 실시해 안전한 삶에 보탬이 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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