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중하위권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확보에 비상등이 켜졌다. 지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 모집 정원이 지역의 수능 응시자보다 1만3천 명이나 많기 때문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지난 8일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 전체 지원자 수는 5만5천526명으로 지난해보다 658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지난해보다 880명(대구 567명, 경북 313명) 줄었다. 졸업생은 대구에서는 58명 감소했고, 경북에선 184명 늘었다.
예년처럼 수능 지원자 70%가 4년제 대학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지역 4년제 대학의 내년도 모집 정원(3만8천221명)에 따른 실질 경쟁률은 1.02대 1로 예상된다. 하지만 4년제와 전문대를 합친 전체 모집 정원은 6만8천547명이라 대구경북권 전체 대학 평균 경쟁률은 0.81대 1에 그친다. 산술적으로 내년도 신입생 정원을 무려 1만3천21명이나 채우지 못하는 셈이다. 대구경북 수험생 가운데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수가 유입되는 수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정원 대비 부족 인원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졸업생 응시자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126명)하면서 최상위권 대학과 인기학과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재수생 강세가 전망된다. 윤일현 대구 지성학원 진학실장은 "대학 지명도와 학과 인기도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고려하면 중하위권 4년제 대학의 비인기 학과 신입생 확보는 올해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급격한 수험생 감소에 대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지역 수험생 유인책 등 자구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018학년도 수시모집은 11일 시작한다. 대구경북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지난해처럼 4.47회 복수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전체 평균 6.14대 1로 예상된다. 차상로 대구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전문성 높은 인기학과와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의 수시 경쟁률은 9~12대 1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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