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 유럽 내 주요 축구리그 가운데 첫 여성 주심인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가 역사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슈타인하우스는 10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주심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분데스리가를 포함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주요 5대 리그 경기에서 여성 주심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슈타인하우스는 1대1 무승부였던 90분 경기를 흠잡을 데 없이 마쳤다. 경기 후 슈타인하우스는 "솔직히 말하면 끝나서 안심이 된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역사적 주인공'이 된 데 따른 부담감을 털어놓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경기를 마친 슈타인하우스에 찬사를 보냈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 회장은 "역사적 순간이었다"고 평가했고, 베를린의 수비수 세바스티안 랑캄프는 "그녀는 매우 잘해 냈는데, 놀랄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홈팀 베를린은 슈타인하우스의 데뷔전을 기념하기 위해 여성 관중에겐 입장권을 반값으로 할인해 주기도 했다.
경찰관 출신의 38세 슈타인하우스는 2007년 독일 프로축구 첫 여성 주심이 된 뒤 2부 리그에서 10년간 80경기 이상을 진행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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