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오는 18∼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비롯해 북한 및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반 전 총장과 회동한 것은 지난 6월 2일 이후 두 번째로, 이날 만남은 문 대통령의 첫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최근 10년간 유엔의 실질적 수장이자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의 견해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도발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한반도 문제 해법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반 전 총장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평가하면서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안보 상황 속에서 유엔총회 참석 예정인 만큼 한반도 문제 및 글로벌 현안 해결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엔 사무총장 재직 경험이 국익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앞두고 유엔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외교적 성과 제고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 접견 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말콤 턴블 호주 총리와 잇따라 통화하면서 북한 핵실험 등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에서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접견하고 세계 경제의 흐름과 한국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라가르드 총재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증진과 성별 격차 해소가 매우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이라는 데 공감했으며, 여성 장관 30% 임명,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최근 한국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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