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타자 다린 러프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몇 안 되는 위안거리 중 하나다. 그의 활약 덕분에 삼성 타선에도 힘이 붙었다. 12일 삼성의 대구 홈 경기에서 눈여겨 볼만했던 부분 중 하나도 러프와 한화 이글스 윌린 로사리오의 화력 대결이었다. 이날 삼성은 한화에 2대6으로 패했다. 러프는 침묵했지만 로사리오는 홈런 2개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러프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삼성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수행 중이다. 4월 그의 성적은 타율 0.143, 1홈런, 4타점. 대체 선수를 빨리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저조했다. 하지만 2군에서 자신감을 찾고 수 싸움, 몸쪽 공 공략 등 리그에 대한 적응까지 마친 뒤 크게 달라졌다. 5월 타율 0.330, 7홈런, 23타점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타자 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는 한화의 4번 타자 로사리오다. 12일 경기 전까지 타율 0.340, 34홈런, 102타점을 기록했다. 러프의 기록은 타율 0.308, 26홈런, 106타점. 4월 극도로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로사리오 못지않은 성적이다. 12일 두 타자는 각각 소속팀의 4번 타자로 나서 대결을 펼쳤다.
러프는 이날 로사리오보다 불리한 조건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한화 에이스 알렉시 오간도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 로사리오는 삼성의 임시 선발 정인욱(4이닝 7피안타 4실점)과 맞섰다. 선공은 로사리오의 몫이었다. 로사리오는 1회초 정인욱의 공을 받아쳐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는 삼성이 2대5로 뒤진 7회초에도 솔로 홈런을 날렸다.
하지만 이날 러프의 방망이(4타수 무안타)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오간도(6이닝 5피안타 2실점)의 구위가 좋아 러프뿐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고전했다. 구자욱-러프-이승엽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 가운데 구자욱만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이승엽(3타수 무안타)마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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