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을 기념해 경남 합천군이 주최하고 팔만대장경 전국예술대전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열린 '제1회 팔만대장경 전국예술대전' 영예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지난달 30, 31일 서예'서각'문인화'민화'선묵화 등 5개 부문, 1천161점이 접수됐고 지난 2일 심사위원 22명이 분야별로 엄정한 심사를 했다. 심사 결과 서예(한문) 부문 이영미(45'대구 수성구 범어동) 씨 작품 '만리뢰'(萬里瀨)가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씨는 '님의 침묵 서예대전' 우수상, '정수서예대전' 우수상. '강암서예휘호대회' 최우수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리뢰는 북악산에서 발원하여 삼청동천으로 흐르는 하천으로 박은이 상류 부근에 있는 남곤의 집을 찾을 때마다 남곤이 없자 "집앞의 물길이 만 리 밖에 있는 여울과 같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박은이 지은 만리뢰는 "눈은 봄 여울의 물을 보태고(雪添春澗水)/ 새는 저문 산의 구름 뒤쫓는다(鳥趁暮山雲)/ 맑은 이곳에서 취기가 깨어(淸境渾醒醉)/ 새 시 지어 다시 군을 생각노라(新詩更憶君)"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씨는 "어릴 때부터 선친의 영향으로 묵향을 접해 기회가 된다면 꼭 시작하고 싶었다. 마침 8년 전 집 가까이 서실이 있어 시작한 것이 계기가 돼 오늘에 이르렀다"며 "화선지에 번지는 먹에 취하고, 붓이 지날 때 나는 소리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예를 시작했다. 할수록 어렵지만, 그 속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찾고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작품활동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특히 "청구서실 이종훈 선생님에게 감사하다. 그분의 가르침에 힘입어 이 자리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최우수상에는 부산시 최영자 씨의 '채근담구'(한문서예), 사천시 최금자 씨의 '죽'(문인화), 경산시 박경자 씨의 '천년미소'(서각)로 결정됐다. 우수상 12명, 특별상 28명 이외에 특선'입선 등 다수 참가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처음 열린 '팔만대장경 전국예술대전'은 산림청장'경상남도지사'조계종 총무원장'해인사 방장 및 주지 등의 특별상 수여로 대전의 품격을 높였고 전국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수상 작품은 10월 20일부터 11월 5일까지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기념 기간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전시된다. 운영위원회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장에서 반야심경 서예 휘호 및 판각 시연 등 부대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3시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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