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채소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폭우'폭염 탓에 급등한 채소 가격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추석 차례상에 채소가 사라질 판이다. 정부는 이 같은 채소 가격 고공행진을 잡기 위해 12일 추석 성수품 특별공급 대책을 전격 발표했다. 6면
12일 본지가 대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채소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상 급등세가 뚜렷했다. 이마트 대구 만촌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양파(1망) 판매가격은 1년 전 1천980원에서 3천330원으로 68.1%나 올랐다. 같은 기간 양배추 1통 가격은 3천680원에서 4천980원으로 35.3% 뛰었다. 애호박도 2천380원에서 2천980원으로 25.2% 올랐고, 무(1개) 가격은 2천680원에서 2천980원으로 11.1%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대구 동구시장의 주요 채소 가격 역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일 기준 양배추 1통 판매가격은 4천5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8.6%나 올랐다. 또 양파 1㎏ 가격은 2천300원으로 27.8%, 오이 10개 가격은 9천원으로 20% 각각 올랐다.
지난달 대비 가격 상승률은 애호박(1개 2천원)이 33.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대파(1㎏ 2천500원) 25%, 깻잎(100g 1천700원) 15.3% 등의 순이었다. 배추(1포기 7천원) 경우 지난해(8천400원)보다는 16.7% 내렸으나 평년과 비교하면 53.3%나 올랐다.
이 같은 채소 가격 급등은 추석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12일 농업 관측 월보를 통해 채소 도매가는 지난여름 폭염'폭우로 인한 공급량 축소와 추석 수요 증가가 맞물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2일 '추석 민생 안정 대책'을 통해 연일 치솟고 있는 채소 물가 잡기에 나섰다. 정부는 우선 이달부터 다음 달 초까지를 추석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14개 중점관리 품목을 집중적으로 방출한다. 이 기간 배추'무 등 채소류 물량은 평소 대비 1.6배 더 늘려 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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