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연수원) 동기들에게 너무 심하게 대하지 말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난처합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공격수로 나선 곽상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3일 속내를 털어놨다.
김 후보자와 곽 의원은 모두 1959년생으로, 나란히 사법시험을 패스한 제15회 사법연수원 동기이다. 이후 판사(김 후보자)와 검사(곽 의원)로 역할이 갈리긴 했으나 사회에서 만난 친구이자 동기이다.
하지만 곽 의원은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개인적으로 보면 그 분(김 후보자)은 우직하고 깐깐한 분인 건 맞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보면 크게 나무랄 건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사법 업무에 대해선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솔직히 그 분(김 후보자)이 대법관 정도 한다고 하면 수긍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장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며 "사법부를 이끌고 때로는 헌법재판소와 검찰 업무까지 관여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대법원장인데, 이런 자리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 행정은 이제 미래를 준비하고 개혁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에 보다 준비된 인사가 그 자리에 가야 한다"며 "사법 행정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그동안의 업무 평가도 저조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를 강력히 반대할 생각"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