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교수들은 대학 측의 막무가내식 조치와 밀실행정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대학 측에서 학생 실험실습용 장비를 학기 중에 내다 팔아 관련 학생들이 학습권을 유린당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머시닝센터, 사출기, 3차원 측정기 등 대형 장비를 비롯해 자동차기계과 내 실습장비 150여 점을 대학 측에서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경출 대구미래대 교수협의회 의장은 "대학 측에서 기말고사를 전후해 필수장비를 막무가내로 팔아버리는 바람에 해당 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보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폐교를 앞두고 있어도 수업받는 학생들이 엄연히 있는데 대학 측이 장비 매각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교수들은 대학 측이 교원 불법 해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대학 측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7명의 교수를 해임했다. 이에 교원소청심사를 냈고 올해 3월과 6월 각각 승소했지만 대학 측에서는 묵묵부답"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가 부당 해임이라고 결정한 만큼 이들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애광학원과 대학 측의 불통 및 밀실행정에 대해서도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대와의 통합이나 향후 일정에 대해 교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 같은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교수들은 "김성욱 총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대학 측 관계자들이 대학의 미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전혀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편 대구미래대 교수 20여 명은 교육부와 대학 측을 상대로 학습권 보장과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수들은 "15일까지 아침과 저녁에 집회를 열 계획이며 향후 집회 장소 이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12일에는 대학 정문 앞에서 삭발식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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