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총리 "취수원 이전 직접 나서겠다"…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

홍의락 의원 해결 방안 묻자 "해당 지역 방문해 갈등 해소 양 지자체장과 현장서 대화"

이낙연 국무총리가 13일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 "지역을 방문하겠다. 오픈해서 해결하면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갈등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열린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취수원 이전과 관련) 총리도 해당 지역을 방문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구미시는 중앙정부의 관여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최근 '좋은 기회'가 있었다고 들었다. 앞으로 좋은 시기를 만들어 대구와 구미 지도자들과 만나 현장에서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말한 '좋은 기회'란 지난달 민주당 대구경북특별위원회가 대구를 방문해 취수원 이전 문제를 논의한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지난달 대구시와 구미시, 국토교통부, 환경부가 사상 처음으로 한 테이블에 모였다. 지난 정부에선 접근하지도 못했던 것을 이번 정부에서 시도했다"며 "이미 한 테이블에 모여 논의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 오픈된 마인드를 갖고 접근한다면 취수원 이전 문제가 풀릴 것으로 확신한다"며 총리의 의중을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총리는 "정부 대신 (특위가) 한 테이블에 모이게 한 점은 무척 고마운 일"이라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풀리지 않던 사례가 국민의 신뢰 덕분에 술술 풀렸던 일들이 많았는데, 취수원 이전 문제도 같은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취수원 이전 문제를 총리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양쪽(대구와 구미) 대표자를 모시고 막걸리라도 한잔하겠다"며 "직접 나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조속히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사전 질의자료를 통해 "2009년 발암 의심물질인 1,­4 다이옥산이 구미공단에서 (대구 식수원인) 낙동강으로 유출된 이후 그 취수지점은 조그만 가뭄에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치를 넘어선 발암 의심물질 수치가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대구시는 현재 시민 건강에 심각한 비상등이 켜졌고, 취수원 이전 문제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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