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득점 본능 깨어난 英 토트넘 손흥민

손흥민(토트넘)이 마침내 2017-2018시즌 골 사냥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전반 4분 만에 도르트문트 진영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새 시즌이 시작된 지 한 달 만의 '1호골'이다. 4라운드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규리그(EPL)에서는 아직 골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 5월 18일 마지막 골을 넣은 뒤 축구 대표팀을 통틀어서도 약 4개월 만이다.

축구대표팀에서는 무득점에 그쳐 아쉬움을 샀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그동안의 골 갈증을 풀어냈다. 소속팀 복귀 이후 두 경기 만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리며 '득점 본능'이 깨어났음을 알렸다.

이날 골은 자신의 잉글랜드 무대 진출 이후 30번째 골이다. 첫 시즌에 8골(정규리그 4골'컵대회 1골'UEFA 챔피언스리그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는 21골(정규리그 14골'컵대회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포함한 유럽 무대 통산으로는 79번째 골이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 축구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9월은 손흥민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해 9월 한 달간 EPL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며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같은 달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것을 포함하면 5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제 챔피언스리그의 첫 골 기운을 EPL 무대로 옮겨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선다.

한편 손흥민은 이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국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의 활약에 7.3점의 평점을 매겼다. 결승골과 쐐기골 등 두 골을 넣은 해리 케인(9.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토트넘은 이날 3대1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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