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대통령, 뉴욕서 흥남 철수의 '특별한 인연' 잇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 뉴욕순방 첫날인 18일 동포간담회를 열고 뉴저지주 뉴턴의 세인트폴 수도원의 김 사무엘 주임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수도사들을 직접 만난다.

지난 6월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 대통령 부부가 '장진호 기념비'를 찾은 데 이어 다시금 특별한 인연 잇기에 나선 것.

세인트폴 수도원은 6'25 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1만4천여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이 수도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평생을 보낸 후 안장된 곳이다. 빅토리호는 한 척의 배로 가장 많은 인명을 구해낸 기록으로 2004년 기네스북에 올랐다. 라루 선장은 1954년 뉴욕시에서 서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뉴저지주 뉴턴의 세인트폴 수도원에서 '마리누스'란 세례명으로 평생을 보냈다. 2001년 10월 8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라루 선장은 이 수도원에 안장됐다.

라루 선장이 잠들어 있는 이l 수도원에서 현재 생활하는 수도사 12명 중 9명은 한국인으로 한국과는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동포간담회로 초청해 라루 선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란길에 올랐으며, 빅토리호가 내려준 경남 거제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들려 흥남철수 작전에 참가한 미군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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