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머드' 16일(토) 오후 10시 55분

세계의 명화 '머드'가 9일(토) 오후 10시 55분 EBS1 TV에서 방송된다.

'테이크 쉘터'(Take Shelter, 2011)로 명성을 얻은 제프 니콜스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다.

보트하우스에 사는 엘리스(타이 쉐리던)는 아빠와 함께 강에서 잡은 물고기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소년이다. 그와 단짝 넥본은 홍수에 떠밀려온 주인 없는 보트가 있다는 미시시피강의 무인도로 향한다. 둘은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찾아냈다는 마음에 들떠 보트로 올라간다. 하지만 보트엔 누군가 머문 흔적이 남아 있었다. 다급한 마음에 무인도를 빠져나가려는 아이들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난다.

보트 소유권을 놓고 설전을 벌인 남자의 이름이 머드(매튜 맥커너히)다. 그는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려고 살인을 저질러 경찰과 현상금 사냥꾼들에게 쫓기는 신세였다. 평온했던 엘리스의 일상은 머드를 만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엘리스는 집도 가족도 없는 그를 동정하고 도와주기로 한다. 부모님의 이혼을 목전에 둔 엘리스에게 머드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유일한 어른이었던 것이다. 어른들의 잔혹한 세상에 발을 담근 엘리스는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제프 니콜스 감독은 자신의 고향인 알칸사스주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14세 소년과 살인범의 만남이란 기묘한 소재를 흡인력 있게 그려냈다. 영화의 주무대가 미시시피강인 까닭에 '허클베리핀'이나 '톰소여의 모험'을 연상시킨다. 실제로 '허클베리핀'과 '톰소여의 모험'을 읽고 자란 그는 "두 작품을 현대로 옮기면 과연 어떤 식의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했다"며 '머드'의 연출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소년들의 성장기에 그치지 않고 어른들의 세상에서 상처받는 소년을 통해 진실된 사랑이 무엇인지 그려나간다.  

러닝타임 130분.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