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대입 수시 면접고사의 특징과 대비

대학입시에서 학생부중심전형 모집인원이 60%를 넘어서면서 면접고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에서 많은 대학이 면접전형을 도입하고,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한양대, 성균관대 등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 대학이 면접고사로 최종합격자의 최대 20~30%가 당락이 바뀔 만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대학에서 면접고사를 확대하자 지역의 많은 분들이 우리 지역 학생들의 특성상 불리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면접고사의 특성에 대해 알아보면 이런 생각이 섣부른 판단에서 온 것임을 곧 알게 되고, 학업역량이 우수하고 철저히 대비를 한 학생이라면 면접에서 상당히 강점을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부의 기록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많은 논란이 되고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검정할 필요성이 커지고, 서류 기반 면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고려대에서 처음 도입한 '고교추천Ⅰ'(학생부교과), '고교추천Ⅱ'(학교장추천전형), '일반전형'(학생부종합)에서 1단계 서류평가 후 2단계에서 모두 면접을 실시하는데 학생부기반면접을 '고교추천Ⅰ'에서는 13분 내외를, '고교추천Ⅱ' '일반전형'에서는 7분 내외를 각각 실시한다.

그리고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학생부기반면접을 실시해 오고 있는 서울대에서도 2021학년 대입전형부터 '일반전형'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연세대에서도 올해 수시모집부터 '면접형'(학생부종합전형)을 도입하여 2단계 평가에서 1차 면접은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면접을 실시하고, 2차 면접은 지원자 본인의 고등학교 교내 활동 기반의 자기주도성 및 창의적 해결 능력을 확인하는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대개 서류기반면접에서는 학생이 제출한 서류의 진실성을 검정하고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의사소통능력 등을 평가한다.

학업역량에 관한 질문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 학과 수업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역량과 탐구역량 등을 평가하기에 전공적합성 질문과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의예과에서 많이 실시하고 있는 인성면접은 옳고 그르고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일관된 가치관 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평소 학생의 가치관에 따라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의사소통능력은 주어진 질문의 요지와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있는지, 얼마나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따라서 의사소통능력은 단시간에 배양할 수 없으므로 학생들은 평소에 독서와 토론을 통해 함양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서류기반면접 외에 상위권 대학에서는 교과 면접을 많이 실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두 단락의 제시문과 몇 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문항을 제시하고 답변 준비 시간을 학생들에게 주고 일정한 시간 동안 면접을 진행한다.

특히 질문의 난도를 높여가는 단계별 문항과 추가 질문을 통해 수험생의 지식과 태도 등을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대 일반전형처럼 전공학과와 관련된 교과의 심층내용을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사적인 문제와 교과 개념이 연결된 제시문을 토대로 수험생의 가치관과 문제해결 능력을 확인하는 문항이 많이 출제되고 있고 특정학과나 학부에 국한되지 않는 전공통합형 문제를 출제해 계열별 모집 단위에 공통으로 활용하는 경향이 많다.

따라서 교과 면접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먼저 수험생들은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있는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통해 기출 면접 문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다음으로 최근 이슈가 되는 쟁점들 중에 자신이 지원하는 계열과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교과에 나오는 개념과 연결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과 지원동기, 준비과정, 학업계획, 진로계획 등은 약방의 감초처럼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므로 반드시 준비해야 하고 답변은 두괄식 구조로 가급적 결론부터 이야기하면서 핵심을 간추려 말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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