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사립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17일 집단휴업 계획을 공식 철회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사립유치원들도 18일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 중단, 설립자 재산권 존중을 위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휴업을 예고한 바 있다.
17일 대구시'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의 사립유치원연합회는 전날 긴급 회원 모임을 열고 휴업 불참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구 260여 곳, 경북 240여 곳 사립유치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당초 휴업에 대비해 단설 및 병설유치원 104곳, 초등학교 142곳, 유아교육진흥원, 대구교육연수원 등 248곳을 임시 유아 돌봄기관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이 휴업 없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안내하고, 휴업 철회와 관련한 교육감 서한문을 18일 발표할 예정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휴업 철회를 번복한 한유총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정상 운영하기로 한 대구 사립유치원 관계자의 결정을 크게 환영하며 앞으로 유아 교육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사립유치원연합회도 18일 휴업을 하지 않는다고 경북도교육청에 알려왔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일부 원장들이 휴업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어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한편 한유총은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업계획 철회 입장을 밝혔다. 한유총은 "그동안 휴업(선언), 철회, 번복 등으로 학부모님들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사과하고, 교육자의 본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한다"면서 "교육부가 한유총을 유아 교육 정책 파트너로 인정한 만큼 협의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 내에서 휴업 강행을 주장해 온 투쟁위원회가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휴업 선언'철회가 반복돼 빚어진 혼란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국 지역별 개별 유치원별로 휴업에 대한 입장 차가 있어 소수의 유치원이 휴업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시'도 사립유치원이 정상 운영될 것"이라며 "단 한 곳이라도 불법 휴업할 경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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