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사일에 사용하는 '다이메틸 하이드라진'(UDMH)이라는 독성 액체연료를 자체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정보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외부 공급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발전했으며, 대북 원유 제재를 하기에 이미 늦었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이 지난 15일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도 UDMH를 연료로 쓰는 것으로 정찰 위성 분석 결과 드러났다.
티머시 배럿 미 국가정보국(DNI) 대변인은 북한의 UDMH 생산에 관한 NYT 질의에 "북한이 보여준 과학'기술 능력을 토대로 볼 때 아마도 북한은 UDMH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NYT는 UDMH를 만들기가 상당히 어려워 북한이 UDMH의 국내 생산에 성공했다는 주장에 회의적인 전문가들도 있다고 언급했다.
NYT에 따르면 미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에 UDMH 원료를 제공하는지, 또 만약 그렇다면 제재나 방해 공작으로 대북 연료 공급을 막을 수 있는지 판단하려고 움직이고 있다.
북한이 수년간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부터 UDMH와 그 비밀 제조법, 생산 장비를 얻었음을 암시하는 단서가 있다고 NYT가 인용한 당국자들과 과학자들은 전했다.
중국은 위성과 탄두를 쏘아 올릴 때 여전히 UDMH를 사용하며 오랫동안 세계 각국에 독성 물질을 수출해왔다. 중국은 북핵 개발을 도왔다는 의혹을 항상 부인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원유와 가스 등 가정'차량용 보통 연료의 대북 공급 차단에 집중하고 있다. UDMH는 2012년과 2014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수출 금지 품목에 포함됐으나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미 정보기관과 의회에서는 미국이 북한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려면 UDMH를 표적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민주당 에드워드 마키(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북한이 UDMH를 보유하지 않았다면 미국을 위협할 수 없다"며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어느 나라에서 연료를 받고, 연료를 얼마나 많이 비축했는지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UDMH를 공급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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