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삼성 라이온즈가 팀 역사에서 지우고 싶은 한 시즌이다. 삼성은 2017시즌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이미 역대 한 시즌 최다 패를 당했고, 최저 승률 기록도 예약했다.
삼성은 18일까지 52승 5무 80패, 승률 0.394로 9위다. 2년 연속 9위가 유력하다. 지난해 78패(65승 1무)를 넘어 80패를 당했다. 79패를 한 순간부터 삼성의 역대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이 바뀌고 있다. 남은 7경기에 모두 승리해도 승률이 0.424에 그친다. 지난해까지 삼성의 구단 역대 최저 승률은 1996년의 0.448(54승 5무 67패)이었다.
왕조에서 약체로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부터 리그에 뛰어든 전통의 강호 삼성은 지난해까지 36시즌을 치르는 동안 6차례만 5할 미만 승률을 기록한 강팀이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를 이루기도 했다. 이 기간 4차례나 6할 이상의 승률을 거뒀다.
하지만 2016년 승률 0.455, 9위에 그치더니 올해는 구단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남은 목표는 '승률 4할'이다. 남은 7경기에서 4승 이상을 해야 '승률 3할대 치욕'을 피할 수 있다.
성적이 추락하는 건 한순간이었지만, 삼성의 전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 오승환, 권혁, 배영수, 박석민이 차례대로 팀을 떠났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투타의 기둥 차우찬과 최형우를 한꺼번에 잃었다. 새 얼굴의 성장은 더뎠다. 현재 삼성의 전력은 하위권이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도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됐지만, 준수한 외국인을 영입해도 한계는 있다.
삼성은 10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작하는 교육리그에 유망주를 대거 파견한다. 삼성의 창단 후 첫 교육리그 참가다. 일단 육성 체계부터 손보려는 삼성의 움직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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