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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쉬운 5회 강판, 그러나 최근 12경기 중 10차례 2자책 이하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해 시즌 6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짠물 투구는 빛을 발했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5회에 내준 볼넷 2개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사 후 투수 스티븐 스트래즈버그와 톱타자 트레아 터너에게 잇달아 볼넷을 내준 뒤 1대0으로 앞선 5회 2사 1, 2루에서 배턴을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만 채웠다면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으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서 공을 빼앗았다. 4회까지 공 68개를 던진 류현진은 5회에만 30개를 뿌렸다. 그 탓에 그의 투구 수는 98개로 급격하게 늘었다.

구원 등판한 스트리플링이 제이슨 워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 류현진의 자책점은 없었다. 류현진의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스트라이크는 56개였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59에서 3.46으로 낮아졌다. 시즌 성적은 5승 7패 그대로다. 다저스는 1대7로 역전패했다.

부진했던 시즌 초 기록을 지우고 후반기 투구 내용을 집중해서 보면 류현진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진다. 낮은 평균자책점은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자리를 두고 동료와 경쟁하는 류현진이 내세우는 최대 강점이다.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런켓 기자와 트루블루LA의 에릭 스티븐 기자는 트위터에서 "류현진은 최근 12경기 평균자책점이 2.62에 불과하고, 그 12경기 중 10경기에서 2점 이하의 자책점을 내줬다"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스티븐 기자는 이날 투구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5이닝을 버티지 못했지만, 여전히 자책점은 0점"이라고 주목했다. 다만 플런켓 기자는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1.32, 피안타율이 0.244인 점은 우려된다"고 했다.

류현진은 시즌 후반기 평균자책점에서는 리치 힐,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 등 포스트시즌 선발투수 경쟁자들을 앞선다. 이날 '다저스웨이'라는 매체는 "류현진, 힐, 우드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평균자책점은 각각 2.60, 3.50, 4.07"이라며 이를 토대로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3선발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다저스 주요 선발투수 WHIP를 보면, 클레이턴 커쇼가 0.92, 우드가 1.06, 힐과 마에다는 1.13으로 류현진보다 더 좋다. 다르빗슈 유는 1.34다. 피안타율도 커쇼(0.203), 힐(0.208), 우드(0.216), 마에다(0.236)가 류현진을 앞선다. 다르빗슈의 피안타율은 0.259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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