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소상공인 규모는 전체 사업체의 89.5%를 차지하며, 3만6천 개 업체에서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수는 6만5천여 명에 이른다. 소상공인이 포항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경제구조의 열악함, 과도한 임차료 인상, 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소상공인의 입지가 좁아지는 등 권익보호에 한계가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철강경기 침체에 따른 포항 지역의 소비심리 위축과 인구 유출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제적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포항시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포항시의회와 함께 '살맛 나는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들가게 선도지역 지원사업 추진
나들가게 육성 선도지역 지원사업은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대기업 편의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문어발식 유통환경 잠식에 대응해 골목상권과 동네 슈퍼마켓을 보호'육성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알토란 같은 사업이다.
2015년부터 올해까지 12억원을 투입해 대상업체로 선정된 92곳에 대해 간판교체, LED 조명 교체 등 시설현대화사업, 경영개선사업 등을 지원하고, 169곳의 점주를 대상으로 점주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실시 결과, 지원을 받은 점포가 그렇지 않은 점포보다 7% 이상 매출증가 효과가 나타나는 등 인기가 높았다. 다만 올해 사업 종료로 국비 지원이 중단됨에 따라 많은 나들가게 점주들은 아쉬움과 걱정을 표했다. 포항시는 나들가게 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인 지원 가능안을 모색하며, 내년도 시비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제도 지속 추진
포항시가 경북신용보증재단에 특례보증지원 사업비 10억원을 출연하면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00억원의 신용보증서를 발급해 담보력과 신용이 약한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게 된다.
융자받은 소상공인은 2년간 2% 이자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 영세 소상공인의 자금난 해소는 물론 매출 증대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소상공인당 융자한도는 2천만원 이내. 소정의 서류(신분증, 사업자등록증, 신청서)를 지참해 경북신용보증재단 포항지점에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취업 절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청년들을 위해 15~39세 소상공인의 창업 및 경영자금을 지원하고자 신용등급의 제한을 없애고 청년 창업자에게 5천만원까지 융자를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지난 8월 포항시의회 임시회 때 포항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으며,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소상공인 코칭데이 운영, 금융'세금'창업 등 애로상담
서민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소상공인이 경영 악화, 폐업 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7천530원으로 올라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포항시는 이처럼 생존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15명의 코칭전문단을 구성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자 '코칭데이'를 운영한다.
변호사, 세무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금융기관 등 분야별 전문인력을 활용해 경영'기술'금융'법률 등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코칭데이는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 상담신청서를 포항시청 일자리경제노동과로 접수하면 매월 셋째 주 수요일 전문단으로부터 분야별 전문 상담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된다. 이달 20일 첫 실시 후 12월까지 모두 4차례 운영한 뒤 개선사항을 보완해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소상공인 코칭데이를 운영할 방침이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 제공
지금까지의 지원 정책은 이미 영업 중인 자영업 소상공인 위주였다. 앞으로는 진입기, 퇴로기, 전환기의 지원을 강화하여 소상공인의 전 생애주기별 공백없는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경영악화로 한계에 부딪힌 소상공인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 주기 위한 소상공인 폐'창업 맞춤형 컨설팅도 지원한다. 사업정리에 필수적인 각종 신고절차와 미 이행 시 불이익 설명, 점포 철거안내 등 전반적인 사업정리에 대한 설명을 지원한다.
취업 및 재창업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교육 수강비를 지원하는 등 포항지역 경제의 주역인 소상공인이 마음 놓고 영업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 닿는 민생경제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유동인구, 카드 사용금액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골목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과밀업종, 창업위험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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