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위 오가는 최강팀
창단 9년 새 국대 5명 배출
내달 전국체전 '금 3' 목표
30년 넘은 만촌경기장 훈련
트랙 울퉁불퉁 사고 우려도
"지도자와 선수 간 소통을 통해 가족 같은 분위기로 훈련에 임하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 만촌자전거경기장. 감독은 오토바이를 타고 자전거를 탄 선수를 유도하면서 트랙 훈련을 하고 있다. 감독이 속력을 최대 70㎞로 올리자 선수도 자전거 페달을 더 빠르게 밟는다. 트랙 유도 훈련은 30여 바퀴를 돌고 난 후에야 멈췄다. 대구시청 여자 사이클팀이 10월 전국체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형일(40) 감독은 "대구팀이 전국 실업팀 중에 1, 2등하는 최강팀이다"며 "이번 체전에 금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사이클팀은 오전 도로훈련 5, 6시간, 오후 트랙훈련 3, 4시간씩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사이클팀은 10월 초 충북 음성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스스로 기술 연마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정해진 훈련 시간 이외에도 경기장에 나가 연습하는 등 열정이 정말 대단해요."
대구시청 여자 사이클팀은 2008년 창단했다. 김 감독을 비롯해 구성은(34) 주장, 김원경(29), 신혜수(28), 유종민(24), 임다빈(24), 최슬기(22), 이은형(20) 선수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체육회의 든든한 지원과 11개 협력업체의 후원으로 유능한 선수를 많이 배출했다. 창단 9년 만에 국가대표도 5명 만들어냈다.
전 국가대표 출신이자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는 구 주장은 트랙 중장거리, 도로가 주종목이다. 작년 전국체전 포인트에서 금, 올해 8'15경축 국제 사이클 대회 옴니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국가대표인 김원경 선수는 트랙 단거리에서 독보적이다. 2016년 전국체전 경륜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해 KBS배 전국 사이클 선수권 대회 500m 독주에서 금메달을 따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구 주장과 김 선수는 맏언니 역할로 후배들에게 기술 전수에도 여념이 없다.
막내인 이은형 선수는 작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올해 입단했다. 선배들의 지도로 신체 능력이 상당히 좋아져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된다.
"2015년 KBS배 양양 전국 선수권대회에 선수 5명이 출전했어요. 구성은 선수가 개인 도로에서 챔피언에 오르면서 첫 종합우승을 해 가장 짜릿했습니다."
사이클팀은 그동안 우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8'15경축 국제 사이클 선수권 대회에서 단체종합우승을 거둬 대회 3연패를 기록했다. 구성은 선수는 2011년 중국 하계U대회 개인도로 금, 김원경은 2015년 인도 트랙 아시안컵 대회 스프린트'단체스프린트'경륜 3관왕을 기록했다.
대구팀은 재능기부 행사도 5년째 열고 있다. 대구지역 사이클 동호인 150여 명과 연합 라이딩을 연간 2회 갖고 있다. 올해는 5월 말 만촌자전거경기장에서 청도까지 왕복하면서 레크리에이션,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런 선수들에게도 애로 사항은 있다. 1984년 조성된 만촌자전거경기장은 2012년 딱 한 번 보수공사를 했다. 시멘트로 포장된 트랙은 울퉁불퉁 노면이 고르지 않아 선수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김 감독은 "대구팀은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시스템을 정립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빠른 정보력과 훈련 지식을 통해 선수 개인별 맞춤형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체대 출신인 김 감독은 경기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009년 국가대표팀 지도자, 2010년 방글라데시 국가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3년부터 대구시청팀을 이끌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