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가 충전기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전기차 여러 대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대영채비㈜(대표 정민교)은 최근 4대 동시 충전을 지원하는 100㎾급 '1대 N(다수) 전기차 급속충전기' 개발을 마치고 최근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개발 제품을 공개했다.
대영채비는 앞서 대구시가 40억원을 들여 실시하는 미래형자동차 선도 기술개발사업 6개 과제 가운데 한 사업에 주관기관에 선정됨에 따라 계명대학교,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총 100㎾의 전력 용량을 활용해 최대 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전력부를 담당하는 주 기기로부터 뻗어나온 전력 케이블이 차량의 실제 충전을 담당하는 부 기기와 연결된 구조다. 각 부 기기는 전력부와 분리돼 있는 덕분에 기존 충전기보다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충전 대상 차량이 연결된 순서에 따라 순차적으로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50㎾, 20㎾, 10㎾ 가운데 어떤 전력용량으로 충전할 지 선택할 수 있다.
한 예로 첫 번째로 충전한 차가 50㎾ 급속충전 중이라면 두 번째, 세 번째 차는 각각 20㎾, 네 번째 차는 10㎾ 등으로 총 100㎾ 전력 용량 내에서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 첫째와 둘째 차가 모두 50㎾ 급속충충전을 하고 있다면 셋째, 넷째로 연결된 차는 앞 차가 충전을 마치는 즉시 남는 전력 용량에 따라 충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충전기가 수행하지 못하던 동시 충전을 수행함과 동시에 충전기 설치 공간도 최소화해줄 전망이다. 아울러 주 기기의 전력용량을 업그레이드하는 등으로 한 번에 동시 충전할 수 있는 차량 대수를 확장할 수도 있다.
이번 제품 개발을 위해 대영채비는 충전용량의 대용량화, 동시충전에 필요한 자동 전력분배 제어기술을 개발했다. 개발품에는 상용화를 위한 결제시스템도 함께 적용했다.
대영채비는 국내 최초로 전기차 충전기 분야 고효율기자재 인증을 받았으며 제품 기술과 관련해 특허 및 실용신안 30여 개를 등록했다. 또한 내년 말 수성의료지구 내 R&D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다.
대영채비 정민교 대표는 "대구에 뿌리를 둔 토종 기업으로서 지역산 전기차 충전기를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 전 세계로까지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도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전기차 충전 기술 개발에 꾸준히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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