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다문화 가족·도민 소통하는 '축제의 장'

'2017 경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 축제 개막을 사흘 앞두고 경북도내 각 시'군 다문화예술단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경연 준비에 한창이다. 19일 오후 경산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옥상에서 베트남과 중국, 필리핀 등 결혼이민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예술단 '쉘 위 댄스' 팀이 경연에 선보일 춤을 추며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다문화가족과 지역민이 함께 어울려 공감'이해하고 소통하는 사회통합의 장인 '2017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이 22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경북도와 김천시, 김천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매일신문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결혼이주자와 가족, 지역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문화, 세계를 품은 힘'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1부 개회식과 2부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으로 마련됐다. 축하공연과 '팀파워 게임', 다문화예술단 경연 등 무대행사, 베트남'중국'일본 등 7개국의 다문화 체험공간, 미션게임, 음료 시음 등 부스행사도 준비됐다.

오전 11시부터 진행되는 개회식은 '나빌레라 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사물과 의복, 무용을 결합한 공연으로 다문화가족이 함께 어울려 적응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개회선언과 유공자 표창,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점심시간에는 6명이 한 팀으로 구성된 22개 팀이 주어진 임무를 완성하는 미션게임도 열린다.

오후 1시부터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다문화 가족 어울림 한마당'이 시작된다. 경산, 구미 등 15개 시'군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활동하는 다문화예술단이 그동안 갈고닦은 끼와 재주를 펼치며 경연을 벌인다.

경산 '셀위댄스' 팀은 퓨전 방송 댄스, 경주 '다사랑 합창단'은 합창과 수화 공연, 영덕 '얼쑤! 풍물단'은 휘모리와 자진모리, 별달거리, 오방진장단을 빠르게 변형해 연주하는 사물놀이 공연을 한다. 영천 '가온누리' 팀은 다문화 여성의 자유로움을 자이브로 표현하는 댄스 스포츠를 선보인다. 체육관 앞마당에 마련된 부스 존에서는 베트남 커피를 시음할 수 있으며 캄보디아 학생들이 즐겨 먹는 길거리 간식인 '짜호이'(젤리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일본 전통 풍습인형인 '테루테루보우즈' 만들기와 태국 전통 의상 입기'코끼리 팔찌 만들기 등 체험도 가능하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다문화가족과 도민이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는 사회통합의 장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결혼 이민 여성이 고향의 향수를 위로하고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기회도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에는 다문화가족 1만3천 가구가 있으며 전국 시'도 가운데 결혼이민자는 6번째, 다문화자녀는 5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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