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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한미 동맹 이상 없다"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각)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욕 지역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한미 관계에서 쟁점이 되는 현안과 관련해 "한미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 한미 동맹은 굳건하니까 염려 마시고 한미 관계를 일방적 관계에서 우리도 우리 몫을 하는 더 대등한 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기지의 경우 한미에 공동의 이익이 있지만, 방위비를 더 분담해라, 충분하다라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FTA(자유무역협정)를 놓고도 서로 유리하게 하겠다는 논란은 있을 수 있다"면서 "이런 정도의 입장 차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한미 간 첨예한 입장 차이가 드러나는 현안을 놓고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국내외 일부의 지적에 대해 한미 간 대화로 얼마든지 접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뉴저지주 뉴턴 세인트폴 수도원의 김 사무엘 주임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수도사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인트폴 수도원은 6'25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1만4천여 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이 수도사의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평생을 보낸 후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의 부모는 1950년 흥남철수 때 메러디스 빅토리호를 타고 피란길에 올랐으며, 빅토리호가 내려준 경남 거제에 정착한 지 2년 만에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포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뉴욕 방문 첫 일정으로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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