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트랙터·굴삭기 싸게 빌려드려요

농기계 37종 233대 임대사업 인기

값비싼 농기계를 빌려주거나 오지마을을 찾아가 수리해주는 농기계 임대 및 순회 수리 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영주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농기계임대사업소 2곳에서 빌려준 농기계는 37종 233대로 대여 건수는 1천500여회에 이른다. 농기계 임대는 수억원을 호가하는 트랙터나 굴삭기를 농민들이 목돈을 들여 구입하거나 유지 관리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교통 오지마을을 돌며 농기계를 수리해주는 순회 수리 및 안전교육도 호응을 얻고 있다. 영주시는 올들어 57차례에 걸쳐 각 마을을 방문해 1천여대의 농기계를 수리했다. 특히 고장이 잦은 경운기나 관리기, 예초기 등 소형 농기계를 고쳐줬고, 수리비가 1만원을 넘는 경우에만 부품비만 받는 등 농가 부담도 크게 줄였다.

농민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농기계 임대사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영주시는 오는 11월 단산면 옥대리에 농기계임대 북부분소를 신축, 농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문수면에 농기계임대사업 남부분소를 개소한 바 있다. 이 곳에서는 영주 남부지역의 주 소득 작목인 약초와 생강, 콩 재배에 필요한 농기계 28종, 82대를 보유하고 있다.

농기계 편의 제공 서비스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특히 올해부터 농기계 조작이 힘든 노약자나 여성, 장애인 농업인을 위해 영농 대행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농번기에 농기계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취약농을 돕기 위해서다. 아울러 추가 비용을 납부하면 농기계를 원하는 일터로 가져다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영주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기계 임대사업과 순회수리사업으로 농업인들은 농기계 구입비를 절감하고 적기에 영농활동을 할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서 "농업인들의 호응이 높아 사용 횟수가 많은 농기계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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