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에 사는 이광자(76) 여사는 아직까지 한 번도 분가한 아들 내외의 집에 가본 적이 없다. 며느리 김효정(31) 씨가 베트남에서 시집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시어머니와 작은 마찰 때문에 어느 날 상의도 없이 집을 나갔기 때문이다. 이 여사는 분가한 지 3년이 다 되었건만 며느리와 아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조차 모른다. 아들 내외가 한 번도 집으로 오라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어머니를 집으로 초대하지 않는 며느리에게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좁은 원룸을 좀 더 반듯하게 정돈한 뒤 초대하고 싶었고, 어쩌다 보니 그런 기간이 길어졌다. 그러나 이유는 따로 있었다. 재혼한 효정 씨는 몇 달 전부터 베트남에 있는 친정엄마와 친아들을 초청해 함께 지내고 있는 중이다. 계속 마음이 쓰였던 남편 병철 씨는 이참에 아내의 아들을 입양 절차를 거쳐 가족관계증명서에 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결국, 계속 이렇게 숨길 수만은 없겠다고 판단한 효정 씨 부부는 정식으로 어머니께 허락을 받기로 마음먹는다. EBS1 TV '다문화 고부열전-비밀 많은 며느리, 아들 집도 모르는 시어머니' 편은 21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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