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석 장보기, 포항사랑상품권이 푸근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는 올해 처음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포항시 제공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포항시는 올해 처음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포항시 제공

국내외 경기 둔화 속에 포항 주력산업인 철강경기 부진 등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상권의 매출 감소 등 서민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항시는 올해 경제정책 운영 방향을 '오로지 민생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지역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올해 처음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했다.

◆53만 시민 한마음 모아 포항사랑상품권 1천억원 발행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하면서 올해 1천억원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53만 시민과 함께 기업인, 공무원 모두가 하나의 마음을 모아 53개 금융기관, 159개 점포가 판매 대행점으로 협약을 맺었다. 1만2천500여 곳의 사업장이 포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지정됐고,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시스템을 20일 만에 구축했다.

지난 1월 23일 포항사랑상품권은 1단계로 300억원을 발행했다. 첫 발행 기념으로 10% 할인율을 적용해 3일 만에 판매가 완료돼 시민들의 포항사랑상품권에 대한 관심도를 확인했다. 이후 6% 할인율을 적용해 현재까지 총 800억원을 발행해 유통시켰으며, 이달 중순에는 남은 200억원을 유통시킬 계획이다.

현재까지 유통액의 78%인 630억원을 판매했으며, 환전액은 판매액의 87%인 557억원에 이른다. 이런 판매 상황으로 미뤄 올해 판매 목표액 1천억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3천억원 웃돌아

현재까지 판매 및 유통 상황을 확인해 보면 월별 판매 현황은 10% 할인율을 적용한 1월에는 300억원이 판매됐으며, 이후 2'3단계에 500억원을 유통시켰다. 이후 6% 할인율을 적용한 결과 2월 19억원, 3월 42억원, 4월 38억원, 5월 47억원, 6월 53억원, 7월 57억원, 8월 62억원이 판매되는 등 매월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해 보면 상품권 구매를 위해 630억원 이상의 현금 시장 유통, 상품권 자체의 유통 효과로 1천26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 확보, 3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33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50억원의 가계수입 증대, 18억원의 카드 수수료 절감, 126억원 이상의 지역 내 소비촉진 효과, 타 지역으로 630억원 규모의 자금유출 방지, 소상공인의 수익창출로 다양한 지역경기 부양 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니터링 요원 56명을 채용해 1만2천666곳의 가맹점을 직접 방문해 가맹점 준수 사항 안내를 비롯해 포항사랑상품권이 실제로 가게 매출에 도움이 되는지, 포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직접 설문지를 통해 확인했다. 가맹점의 어려움, 운영 개선 사항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의논해 제안 사항을 보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석 명절 '포항사랑상품권' 특별할인 행사 개최

포항시는 포항사랑상품권의 일일 평균 판매액이 3억원에서 4억원까지 이를 수 있도록 상품권 사용 가맹점 확충을 통한 소비촉진 분위기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가맹점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등 다양한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포항시는 추석을 맞아 서민경제를 챙기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포항사랑상품권을 구입하는 구매자에게 8% 할인율을 적용한다. 서민경제에 작은 보탬이 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8% 특별 할인의 판매 규모는 150억원이다. 150억원이 29일 이전에 조기에 판매 완료될 경우 8% 할인행사는 종료된다.

판매 조건은 개인 현금 월 구매한도 50만원 이내, 연간 400만원 이내에서 포항시가 지정한 53개 금융기관(대구은행, 경남은행, 농협, 수협, 머스트삼일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내년에도 서민경제의 안정과 활력을 도모하고, 지속적인 포항 경제 활성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포항사랑상품권 1천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라며 "구입 및 사용의 편리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시민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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