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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바른정당 의원 모여 '국민통합포럼' 출범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출범식에서 공동대표인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및 양당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출범식에서 공동대표인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과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및 양당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국회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이 20일 공식 출범하면서 중도 정당의 정계 개편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양당은 이 모임을 통해 앞으로 선거구제 개편이나 탈원전 등 정책 현안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중도 개혁과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두 정당 의원들이 결합한 만큼 이번 모임이 양당의 선거연대나 통합론을 포함한 정계 개편의 불씨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 등 양당 의원 15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공동 입법 사안과 정책 관심사를 위한 연구'토론'발의, 정치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내걸고 주 1회 정례모임, 월 1회 이상 정책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국민의당 소속 의원 15명과 바른정당 소속 9명 등 24명이 포럼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향후 광주 5'18 묘역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등지 합동방문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또 포럼을 통해 정당공천제 폐지를 비롯한 선거제 개혁, 규제프리존법'부정청탁금지법'검찰개혁법'방송법 처리 방안, 공무원 총정원법 등 공공부문 개혁 등에서 공조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고리 5'6호기 중단 등 탈원전 정책,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 최저임금 인상안 등 정부 정책을 견제하면서 대안을 내는 활동도 검토하기로 했다. 고리'군산'거제'인천공항 등 민생현장도 함께 방문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모임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선거연대는 물론 통합론 등 정계 개편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른정당은 현재 당내에 '통합론'과 '자강론'이 맞서는데, 이 중 통합론의 경우 국민의당과 중도 정당 통합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근 대구에서 "국민의당은 합리적 보수의 가치까지 포괄하며 중도 통합의 구심으로 일어나겠다"고 언급했다.

자강론을 주장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사석에서 "호남 기반인 국민의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 누굴 내놓겠느냐"며 "합당을 제외하고 명분만 있으면 협력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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