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치매 걱정 마이소" 내년부터 전 시·군에 치매안심센터 설치

경북도,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서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

20일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20일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경북도 제공

'보듬마을' 조성 앞장선 류동규 씨 등 유공자 31명에 표창도

"경북 어르신! 치매 걱정 마이소."

경상북도가 20일 고령 대가야문화누리 우륵홀에서 예쁜 치매쉼터 참여 노인과 경북보건대 치매봉사 동아리, 일반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치매극복의 날은 매년 9월 21일로 1995년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와 함께 치매예방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정한 날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최초 치매친화 공동체 표준모델'인 '치매보듬마을' 홍보 동영상, 예쁜 치매쉼터 참여 노인의 풍물공연(쌍림 신명풀이 풍물단), 치매예방체조 배워보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됐다.

기념식에서는 치매 조기검진과 환자 관리에 열정적으로 노력한 전우경(46) 고령군 치매사례관리사 등 5명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도지사 표창은 치매보듬마을 조성에 앞장선 보듬리더 류동규(69) 씨 등 26명이 수상했다. 치매진단 협약병원인 순천향대 구미병원은 민간유공단체로 선정됐다.

이어 고령군 우곡면 건강체조팀의 댄스 공연, 곽경필 경북도광역치매센터장의 '치매 예방, 이렇게 합니다'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홍보부스에서는 가상체험을 활용해 치매증상을 경험하는 '치매이해관', 치매극복 선도대학 봉사 동아리와 거점치매센터가 운영하는 인지강화 프로그램 '인지체험관', 세대별 치매 예방 액션플랜을 알려주는 '치매예방관'을 비롯해 꽃차와 차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운영됐다. '사회적 가족 사진관'에서는 "치매를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가족이 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열리는 '제3회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 작품전시회'에는 울릉도 등 모든 시·군이 150여 종의 치매쉼터 작품을 전시했다. 이 작품들은 치매쉼터 참여 노인이 직접 만든 작품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초고령사회를 맞아 치매환자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환자나 가족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더욱 필요해졌다"면서 "내년부터 모든 시·군에 치매안심센터 설치가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는 등 서비스 연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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